지역서점들 "교보문고 공정위에 신고할 것" 갈등 고조
2024-10-18 15:53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서점과 교보문고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는 다음 주 이내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교보문고를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한국서련은 전날 교보문고가 지역 서점들의 한강 책 주문을 의도적으로 막아 상당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한강의 책 판매량이 100만부가 넘을 때까지 교보문고로부터 해당 책을 받은 지역 서점은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한국서련의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서련은 이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교보문고는 당당히 도서 출고 데이터를 밝혀야 한다”며 “자체 조사에 따르면 15일 주문 이후 교보문고로부터 창비와 문학동네 책을 받은 지역 서점은 한 곳도 없다. 이는 교보 자사 유통 주문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서련은 “출판사 창비는 16일 서점단체들에 교보문고를 제외한 12곳의 총판과 거래하면 책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교보문고와 창비 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보보다 영세한 총판들도 창비와 문학동네로부터 책을 받아 공급한다”며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교보문고가 지역 서점에 책을 공급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