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국내 증시,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1%대 하락 마감… "반도체 상승세 둔화 후 기회 올 것"

2024-08-29 16:09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영향에 1%대 하락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55포인트(1.02%) 내린 2662.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65포인트(1.21%) 내린 2657.18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좁혔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62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221억원, 기관은 26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3.14%), SK하이닉스(-5.35%), 삼성바이오로직스(-3.53%), 현대차(-0.19%), 셀트리온(-1.24%), 신한지주(-0.87%) 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6.11%), 기아(1.91%), KB금융(1.28%), 포스코홀딩스(1.78%)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6포인트(0.85%) 내린 756.04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17포인트(0.81%) 내린 756.33에 출발해 하락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9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4억원, 11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10%), 삼천당제약(-0.86%), 리가켐바이오(-0.42%), 휴젤(-2.03%), 리노공업(-2.66%)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06%), 에코프로(1.43%), HLB(2.04%), 엔켐(1.66%), 클래시스(0.39%)는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주가와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기관 순매도 매물이 출회됐고 장중 200일선(코스피 2649포인트)를 터치한 뒤 반등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AI산업, 반도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될 수 있으나 단기 조정을 겪으며 이전만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펀더멘털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며 "밸류체인 포함되어있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주도주 상승추세 둔화 이후 후발주의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