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엿새 만에 또다시 도발
2024-09-18 15:27
"정확한 제원은 한·미 간 정밀 분석 중"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감행한 지 엿새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18일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몇 발을 포착했다. 북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국과 미국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북한이 국제 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규탄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SRBM 사거리 등을 통해 북한판 에이태큼스인 KN-24(최대 사거리 약 450㎞) 또는 신형 600㎜ 초대형 방사포(KN-25)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SRBM인 KN-25를 발사했으며, 당시 6연장 4축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여러 발을 발사하며 동시다발 타격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또 13일에는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HEU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