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일 '인태 대화' 비난…"평화 파괴 공범"

2024-12-21 10:45
"미국은 악의 제국이자 불량배"

제2차 한미일 인태대화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1일 한미일이 최근 제2차 인도·태평양 대화를 열고 '평화와 번영'을 강조한 것에 대해 "평화를 제창하며 평화를 파괴한다"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를 제창하며 평화를 파괴한다' 제하 기사에서 한미일을 겨냥해 "그들이 평화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미국의 역사 자체가 세계 도처에서 전란을 빚어낸 역사이고 대외정책은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고 평화와 안전의 파괴만을 가져다주는 악으로 일관됐다"라고 비난했으며, 일본에도 "역시 평화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미일방위협력지침과 안전보장 관련법'에 대해 "미국과 공동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 위한 것으로, 과거 패망의 앙갚음을 하겠다는 일본 반동들의 야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향해서는 "괴뢰 한국도 미국의 침략과 전쟁정책실행의 선두돌격대"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은 저들이 중시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세력 판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져 세계 제패 전략이 파산될까 봐 몹시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말하는 '평화'란 곧 침략이고 '번영과 협력'이란 경제적 약탈을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평화를 파괴하는 악의 제국, 불량배 국가"라면서 "일본과 괴뢰 한국 것들도 그에 짝지지 않는 공범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제2차 인도·태평양 대화를 개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조율된 접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이번 대화는 지난 1월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1차 한미일 인태대화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