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찰위성 3호기, 21일 발사...SAR 위성 추가 확보

2024-12-21 00:00
21일 오후 8시 34분 美 반덴버그 기지서 발사 예정
석종건 방사청장 "北 도발징후, 입체적으로 식별"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지난 4월 8일(한국시각) 오전 08시 17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사진=국방부]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21일(한국시간) 오후 8시 34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군 정찰위성 3호기가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SAR 위성(Synthetic Aperture Radar)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고해상도 영상확보를 통해 독자적 감시정찰능력 증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3호기는 위성 분리와 궤도 진입이 오후 9시 24분경 이뤄질 예정이며, 지상국과의 교신 시간은 발사 후 약 3시간 후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내년까지 '425사업'으로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약 1조3000억원이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기관이다.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4월에 미국에서 발사됐고, 둘 다 궤도 진입 및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는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지난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정상적으로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2호기는 현재 운용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내년 2월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 정상 임무수행에 들어간다. 2025년에 발사될 4호기, 5호기도 모두 SAR이 탑재된다.
[사진=국방부]
 
SAR과 EO, IR은 상호 보완적 운용이 필요하다. SAR은 레이더에서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해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한다.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위성 영상 획득이 가능하지만 전문가의 분석이 필요하다.
 
전자광학(EO)은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영상의 시인성과 가독성이 뛰어나지만 야간, 구름 등 기상조건의 제약이 있다. 적외선(IR)은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탐지해 획득된 영상정보를 가시화해 제공하며, 야간 상황에서도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발사관리단장으로 이번 군정찰위성 3호기 발사캠페인을 주관하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EO·IR·SAR) 활용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우주 전력 증강을 통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