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통화…"조속한 대면 협의 위해 일정 조율"

2024-12-21 10:59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미 외교장관은 21일 전화통화를 통해 대면 협의를 위한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현 국내 상황과 한미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도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한미·한미일 협력 성과가 미국 신 행정부에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능하고 존경받는 지도자임을 강조하고, 현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표명했다. 또한 미국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며 신뢰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이 변함없음을 재확인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긴밀히 공조하자고 했다.

양측은 지난 6일에도 통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한미 외교장관의 대면 협의는 내달 중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9일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전 '적절한 시기'에 한미 고위급 대면 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