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이커] '정통 CJ맨'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2030년, 글로벌 톱10 진입 목표"

2024-08-29 16:16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27일 본사서 타운홀 미팅 가져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반드시 성공시킬 것"
"CJ대한통운 창립 100주년, 2030년 글로벌 톱10 목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지난 27일 CJ대한통운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2024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목표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0년 글로벌 톱10 진입이다.

29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 27일 CJ대한통운 종로구 본사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직원 4000여 명이 참여한 '2024 타운홀 미팅'을 통해 "매일 오네(O-NE)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매일 오네'는 일요일·공휴일에도 택배를 나르는 주 7일 배송 서비스로, CJ대한통운은 내년 초부터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 오네' 근간이 되는 '오네'는 CJ대한통운 통합 배송 브랜드다. 택배를 비롯한 다양한 도착 서비스를 포함한다. 신 대표는 지난해 택배·이커머스 부문을 맡을 당시 오네 브랜드 론칭을 주도했으며 미래형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신 대표는 "오네 론칭을 기반으로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배송 서비스 수준도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365일 배송을 하기로 하면서 신 대표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신 대표는 "택배시장 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회사는 물론 대리점과 택배기사들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주 7일 배송의 성공적 안착은 우리 모두의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이날 CJ대한통운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도 제시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은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배송할 수 있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0년에는 글로벌 톱10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임직원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신 대표는 '매일 오네'가 소비자는 물론 이커머스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휴일 배송은 쿠팡처럼 자체 배송망을 갖춘 일부 플랫폼만 가능했으나 '매일 오네'를 이용하면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을 할 수 있어서다. 그는 "매일 오네 서비스는 소비자·이커머스 판매자·종사자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가 첫 번째 약속에 이어 '글로벌 톱10 진입'이란 두 번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 대표가 2020년부터 CJ대한통운에서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와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거치는 동안 최대 실적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영업이익이 3253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480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 대표는 "(CJ대한통운이) 창립 100주년을 맞는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선배'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임직원 의견을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CJ대한통운 비전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1990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34년간 CJ에서만 근무한 'CJ맨'이다. 올해 2월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 제9대 협회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