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기사 교섭 난항에도...내년 초 시동 건다
2024-12-11 13:37
대리점연합회·택배노조, 주 7일 배송 두고 매주 교섭
근무 방식 두고 이견...택배 노조 "현실과 동떨어져"
CJ대한통운 "협의 계속...주 7일 배송 시행 예정대로"
근무 방식 두고 이견...택배 노조 "현실과 동떨어져"
CJ대한통운 "협의 계속...주 7일 배송 시행 예정대로"
CJ대한통운이 다음 달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가칭)'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진통을 겪고 있다. 근무 조건을 두고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서다.
다만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혁신을 강조한 만큼 CJ대한통운은 승부수로 띄운 주 7일 배송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가 주 7일 배송 운영 방안을 두고 매주 화요일마다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도 양측이 7차 교섭을 가졌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또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가 제시한 '4인 1조' 근무 방안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방안은 택배 기사 4명이 한 조를 이뤄 격주로 주 5일 근무하는 방식이다. 대신 매주 일요일(공휴일 포함)과 월요일에는 기사 1명이 기존 4명 담당 지역을 처리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택배 노조는 기사가 과로에 시달릴 수 있어 추가 인력 투입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 택배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합의 없이 주 7일 배송을 추진하면 기사들은 배송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며 "그 경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주 7일 배송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같은 달 11일 신 대표는 CJ대한통운 창립 94주년 행사에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 7일 배송을 앞두고 여러 의견이 오가는 것을 두고 CJ대한통운은 서비스가 정착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기사 등) 이해 관계자들과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 주 7일 배송 시행에 차질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