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불확실성 완화 구간… "한미 통화정책 중요"
2024-08-17 06:00
다음주 국내 증시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완화가 호재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가파른 상승세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2.73포인트(1.99%) 오른 2697.23에 마감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4.20%, 코스닥은 2.86% 상승했다.
증시 급락의 원인이 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주가도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7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를 기록하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지난 15일 2% 가까이 상승했다.
다음주는 16일(현지시간) 예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경제 비전 발표, 22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부터 7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24일까지 잭슨홀 미팅도 진행해 한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해리스 후보는 오는 16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경제정책을 발표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가 발표하는 내용이 주식시장에 즉각적인 정책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지지율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해리스 민주당 후보 간의 박빙 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어느 한쪽이 승리했을 때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트레이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정책에 민감한 업종들의 성과는 미국 대선 전까지는 밋밋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황지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9월 FOMC와 미국 대선으로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의 빅스텝 기대감에도 실적 시즌 종료 후 이익 모멘텀 소멸, 하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으로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장 중 저점(5일 2386.96) 대비 250포인트 넘는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 5일 하락 갭 구간에 진입했다"며 "지수 대응보다는 낙폭과대,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