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 들어온다" 7월 아파트 입주율 5.8%p↑…8월 입주전망지수도 올라
2024-08-13 13:44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8%로, 지난 6월보다 5.8%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7.6%에서 80.3%로 2.7%p, 지방은 59.8%에서 66.3%로 6.5%p 올랐다.
수도권 중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6.5%p 올라 85.7%를 기록했다. 인천·경기권은 0.7%p 오른 77.6%의 입주율을 보였다. 지방의 경우 광역시를 제외한 도 지역은 57.0%에서 68.9%로 11.9%p 상승했지만, 광역시는 63.5%에서 62.8%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권(45.0%→58.7%) △제주권(58.1%→79.7%) △광주·전라권(60.0%→69.9%) △대전·충청권(60.6%→66.5%) △대구·부산·경상권(62.4%→62.9%)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주산연은 "강원권, 제주권, 광주·전라권은 지난 7월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적어 입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강원권, 제주권은 전 월 대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38.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세입자 미확보'(25.9%), '잔금대출 미확보'(20.4%) 등의 뒤를 이었다. 특히 세입자 미확보를 꼽은 응답 비율이 6월 20.8%에서 7월 25.9%로 높아졌다.
주산연은 "8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을 시행한 지 4년이 되면서 한 차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량이 시장에 대거 풀릴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전셋값 상승으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 희망 가격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 미확보가 입주율에 끼치는 영향이 한동안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88.0으로 7월 전망지수보다 9.5p 상승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말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2.1p(77.4→99.5), 광역시는 10.0p(80.0→90.0), 도지역은 4.4p(77.8→82.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13.7p 오른 108.1을 기록했으며, 인천은 34.1p 오른 93.3을, 경기는 18.3p 오른 97.0을 각각 나타냈다.
주산연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상품 출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연기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8월 전국적으로 3만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입주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