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서울 아파트 입주율, 전달 대비 6.5%p↓

2024-11-12 16:36
전국 입주율도 67.4%로 전월 대비 2.0%p 하락

10월 수분양자 미입주 사유.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신규주택 전세자금에 대한 대출 규제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7.4%로 전달보다 2.0%포인트(p)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전달보다 6.5%p 하락한 81.2%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대출에 대한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거주 주택의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천·경기권의 경우, 신혼부부 비율 증가로 인한 수요 확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로 입주율이 전달보다 1.9%p 상승한 81.8%를 보였다.
 
이 외에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66.9%→67.4%)이 소폭 상승했다. 강원권은 보합(53.3%→53.3%)을 기록했다.
 
광주·전라권 7.4%p(68.8%→61.4%), 대전·충청권 2.5%p (67.5%→65.0%), 제주권 0.4%p(67.5%→67.1%) 등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 세입자 미확보를 지목한 비율은 27.3%를 기록해 전월보다 8.4%p 늘었다. 반면 기존주택 매각 지연을 미입주 원인으로 꼽은 비율은 29.1%로 전월 대비 18.1%p 줄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93.8로 전월보다 10.7p 상승할 전망이다. 서울의 입주전망 지수는 105.2로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전체 입주전망 지수는 101.9로 전월보다 7.3p 하락할 예정이다.
 
반면 대구, 광주 등 5대 광역시는 전월보다 16.8p 상승했다. 특히 지방 중에는 강원이 전월보다 30.0p 상승해 지수가 100.0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의 입주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도권 대비 전세금 수준이 높지 않아 대출제한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2년 동안 신규 주택 분양이 거의 끊긴 상태여서 입주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