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ESG지원 강화하는 기업銀…ESG 평가모델 개발

2024-07-04 14:04
중기 탄소자산관리 관련 컨설팅 서비스 확대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컨설팅 시스템을 체계화한다. 국내외 ESG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ESG 정밀진단 평가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앞서 기업은행은 2022년 1월 ESG 컨설팅팀을 신설하고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외 ESG 규제가 강화되며 ESG 경영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부담은 심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됐다.
 
기업은행 측은 자체 평가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ESG 관련 애로사항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ESG 경영체계 수립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평가모델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에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탄소자산관리 관련 컨설팅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모델은 금융권 최초 중소기업 맞춤형 ESG 평가체계가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관련 용역공고를 내고 업체를 모집 중이며 내년 4월까지 평가모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2022년 2월 지속가능연계대출(SLL·Sustainability linked loan)도 출시한 바 있다. 이 대출은 차주의 ESG 경영목표 이행 정도에 맞춰 금리를 설정하는 상품이다. ESG 경영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기업은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말 기준 6464억원을 대출했다. 현재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이 대출을 취급 중이며 NH농협은행도 이달 내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ESG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ESG 정밀진단 모델 개발을 통해 상대적으로 대응이 미흡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