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선언 삼성전자 노조 "모든 비난 조합이 듣겠다"… 참여 독려

2024-07-02 16:51
8일 파업 결의대회 시작으로 3일간 1차 총파업
"파업 간 타결시 참여자 보상 충분히 보장될 것"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지난 5월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조합원들의 참여 독려에 나섰다.

전삼노는 2일 오후 4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 조합은 전체 직원을 대변할 수 없는 조직이기 때문에 조합원들만을 위한 혜택을 요구할 것"이라며 "비조합원들은 조합에 가입하고 적극적으로 파업에 참여해 쟁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1일 사측과 만나 실무 협상을 벌였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무노동·무임금 원칙 아래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오전 11시 화성사업장 앞에 모여 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조합원들이 근로를 거부하는 1차 총파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삼노는 "1차 지침이 3일이며, 향후 2·3·4차로 넘어갈 때마다 점점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총파업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등 임금 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총파업 기간에 따라 다를 것이라 산술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당장의 임금 손실은 있더라도 이 손실을 상쇄할 안건이 아니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업 간 타결 시 파업 참여자의 보상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득이할 경우 조합에 참여 의사라도 전해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업 복귀 후 설비 복구, 동료들의 비난이 걱정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파업 시 민형사상 책임은 면제이며, 현업을 신경 쓰지 말고 파업에 참여해 달라"며 "모든 비난은 조합이 듣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