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상반기 성과급 '두둑'...기본급의 최대 75%
2024-07-04 15:31
'목표달성 장려금' 사업부별 37.5∼75%
신제품 효과에 MX 75%·VD사업부 50%
신제품 효과에 MX 75%·VD사업부 50%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이 최대 기본급의 75%로 책정됐다.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반도체 한파'를 겪었던 지난해보다 성과급 규모가 대폭 커졌다.
삼성전자는 4일 오후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8일이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부문은 TAI로 매번 최고치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둔화로 그해 하반기에는 반토막 난 50%를 받았다.
특히 유례 없는 반도체 혹한을 겪은 지난해에는 약 15조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상반기에 메모리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LSI 모두 25%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에는 적자 누적으로 메모리 12.5%, 파운드리·시스템LSI 0%로 TAI가 결정됐다.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에 역대 최저 규모였다.
증권가에서는 DS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원, 5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각각 기본급의 50%,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을 겪은 생활가전사업부는 2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