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에 축전…관계 강화 기대감 피력

2024-07-06 22:00
푸틴 "건설적 양자 협력 강화 기여 희망"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3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70)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페제시키안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과 이란이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다져왔다는 점과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반세기 넘게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축전을 통해 복잡한 지역 및 국제 정세 속에서 갖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중국과 이란은 항상 서로를 지지해왔으며 지속적으로 전략적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지역 및 국제 문제에 있어서 이처럼 원활하게 소통하며 보조를 맞추는 것은 양국 국민에게 도움이 됐고, 지역적 안정과 세계 평화에도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도 페제시키안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귀하의 대통령 재임 기간이 건설적인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이란이 서방의 경제제재 대상이라는 점과 관련 "국제적인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하를 보냈다. AFP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썼다. 인도는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항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양국과 두 나라 국민 사이의 관계가 발전하고 상호 이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이슬람 종파 갈등으로 오랜 기간 거리가 소원했다. 2016년 국교를 단절했으나, 지난해 3월 중국 중재로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이란이 후원하는 국가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양국 관계가 지금처럼 정점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이란에서 온건 개혁파로 분류된다. 그는 전날 치러진 이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 후보(59)를 꺾고 최종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