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내일 상속 입장 밝힌다
2024-07-04 18:24
"유언장 납득 어려운 부분 있다" 주장
효성그룹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오는 5일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다. 지난 5월 선친의 유언장과 관련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메시지를 낸 지 50일 만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속재산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조 전 부사장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싱가포르에 체류하다 최근 입국했다.
조 전 부사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3월30일 선친의 빈소를 찾은 후 97일 만이다.
조 전 부사장이 10년간의 침묵을 깬 것은 선친의 유언장 내용이 알려진 이후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유언장을 통해 '차남에도 법정 유류분 이상의 재산을 물려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납득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낸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와 확인을 하고 있다"며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당한 확인과 검토가 필요해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상속에 대한 입장과 후속 절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분 상속을 통해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 22.59→33.03% △효성티앤씨 14.59→20.32% △효성중공업 5.84→14.89% △효성화학 7.37→12.40%로 끌어올렸고,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12.21%에서 22.53%로 늘렸다.
조 전 부사장도 유언장에 따라 약 1000억원 상당의 △효성티앤씨 3.37% △효성중공업 1.5% △효성화학 1.26%의 지분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상속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지분 상속 절차는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