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기후변화 협력 공동위 1차 회의 개최

2024-06-22 09:10

제1차 한-베트남 기후변화 협력 공동위원회 화상 회의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한국과 베트남 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관계기관 간 첫 회의가 진행됐다.

20일 베트남 현지 매체 인민군신문에 따르면 이날 ‘제1차 한-베트남 기후변화 협력 공동위원회’ 첫 회의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레 꽁 타인(Le Cong Thanh) 베트남 자원환경부 차관과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회의에서 타인 차관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당사국 총회에서 베트남과 한국 정부 지도자들은 140개 이상의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베트남은 2050년 비전과 함께 2021~2030년 기후 변화에 관한 국가 전략을 발표했으며, 내용에는 기후 변화 적응 조치와 온실가스 배출 감소 활동이 명시되어 있다.

최근 베트남은 국내 법적 기반을 완성한 것 외에도 기후 변화 대응에 협력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와 많은 합의를 이루었다. 특히 2021년 체결된 한국과의 기본협정은 기후변화 대응을 이끄는 중요한 협정 중 하나다.

베트남 자원환경부는 △해양 환경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 △이산화탄소를 흡수 식물 개발 기술 △녹색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및 저장 기술 개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을 한국으로부터 배워 베트남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가 높은 분야에 적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 측은 또한 △불연성 벽돌 생산 △옥상 태양광 발전 △산업용 보일러의 바이오매스 연료 활용 △수소불화탄소(HFCs) 재활용 △풍력 및 바이오매스 전력 개발 등 베트남에서 시행할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9개 사업을 제안했다.

김효은 대사는 최근 양측 기관이 사업 승인을 위한 협력 메커니즘, 규정, 구체적인 절차, 탄소 배출 감축 결과 배포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한국 정부는 한국 민간기업의 베트남 프로젝트 참여를 장려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양측이 가까운 시일 내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