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노무현 15주기' 추모..."많이 그립습니다"

2024-05-23 09:34
황우여 "정치의 통합과 상생 정신 강조한 盧"
이재명 "노무현 정신 잊지 않겠다"
조국 "노 전 대통령 표적수사 계속…검찰 수사권 회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시민이 노 전 대통령의 과거 사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대표들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를 맞아 추모 메시지를 내놨다. 여당은 고인이 생전에 강조한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야당은 고인의 탈권위적인 행보와 군사독재와 지역감정 등에 저항했던 모습을 주목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과 저는 의정활동과 상임위원회도 같이한 바 있다"며 "당리당략보다 국민 민복을 우선하는 정치 풍토를 말하셨고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 전 대통령의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고 성큼 앞서가셨던 대통령님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권위주의·지역주의 기득권과 치열히 맞섰던 '노무현 정신'이 있었기에, 때론 퇴행했던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정치의 시대부터 '당원 중심 대중정당'의 길까지,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미래"라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본인과 노 전 대통령이 검찰과 언론의 핍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저는 검찰과 언론에 의해 조리돌림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며 "검찰이 제자리를 찾도록, 권력을 내려놓고, 국민을 섬기는 참된 기관이 될 수 있다고 희망하며 노력하신 선의는 '악의'로 돌아왔다"며 "지금은 검찰독재 정권이 출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께서 20년 전 받은 먼지떨이 표적 수사와 편파 불공정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검찰 개혁을 22대 국회에서 완성하겠다. 수사권을 회수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