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서현 경영복귀, 책임경영 구현 측면서 긍정"

2024-04-22 15:57
"임원 주 6일 근무, 글로벌 경제위기 느낀것"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있으니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차녀인 이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으로 재직하다 이달 초부터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겸직하며 경영에 복귀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요 계열사 임원들의 주 6일 근무 동참 확산과 관련해서는 "삼성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고, 글로벌 경제 위기로 느끼시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삼성도 위기의 여파를 받고,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니 위기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워낙 바쁘셔서 아직 못 만나봤다"며 "지금 사장님들도 주말에 출근하는 게,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님이 전 세계, 국내 모든 사업장을 체크하시는데 아직 저희가 특별히 이슈를 갖고 만날 때는 아니어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삼성전자에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노노 간, 혹은 노사 간 어떤 경우에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 그 부분을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 내렸으면 하는 게 개인적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에서는 "아직 (삼성으로부터)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추후에 올라오면 임시회의를 열 가능성도 있다"며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용된 후 어떻게 감사를 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여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