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 '톱5' 매출 감소… ASML은 성장

2024-04-09 18:00
메모리 하락세 여파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한파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톱 5'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은 935억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5곳 중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5%, 2% 성장했다. 반면 램리서치, 도쿄 일렉트론, KLA은 전년 대비 각각 25%, 22%, 8% 감소했다. 특히 ASML은 심자외선(DUV) 및 극자외선(EUV) 매출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재고 조정과 메모리 하락세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하반기 D램 재고 정상화와 수요 증가로 연간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파운드리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 트랜지스터 아키텍처의 증가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자동차 및 5G 등 여러 부문에 걸친 성숙 공정(Mature Node) 기기에 대한 투자 강화로 인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메모리는 전반적인 웨이퍼 팹 장비 지출 부진, 특히 낸드플래시의 약세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 D램의 강세로 감소세를 상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는 GAA 기술 강화, AI, 자동차, IoT 부문 지출 증가, 신규 팹 가동, 고대역폭메모리(HBM) 지원을 위한 D램 테크놀로지 노드 전환, 낸드 지출 개선 등이 반도체 장비업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