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6주만에 '보합' 전환··· 동작·송파·서대문 등 상승

2024-03-21 15:18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부터 하락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고, 서울은 44주 연속 전셋값 상승을 이어갔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해 전주(-0.05%) 대비 낙폭이 줄었다. 서울(-0.01%→0.00%)은 보합 전환했고, 수도권(-0.05%→-0.02%)과 지방(-0.06%→-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에 따라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하면서 서울 일부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 상향 조정 및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첫째주부터 하락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6주 만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25개 자치구 중 관악·은평 등 8개 자치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섰던 송파구는 0.04% 오르며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동구와 서초구는 각각 0.02%,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강남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0%)으로 돌아서는 등 강남4구가 모두 하락세를 멈췄다. 동작구는 0.05% 올랐고, 종로구(0.02%), 서대문구(0.02%), 용산구(0.01%), 동대문구(0.01%) 등은 상승 전환했다.
 
서울 외곽지역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관악구(-0.05%→-0.05%)는 봉천·신림동, 도봉구(-0.03%→-0.04%)는 방학·쌍문동 구축, 강북구(-0.06%→-0.03%)는 수유·번동, 구로구(-0.07%→-0.03%)는 고척·신도림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했다. 노원(-0.04%→-0.02%), 은평(-0.02%→-0.01%), 강서(-0.01%→-0.01%), 금천(-0.01%→-0.01%)에서도 하락세가 유지됐다.

인천은 전주와 같은 -0.01% 변동률을 보였고 경기(-0.03%)는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에 따라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하면서 서울 일부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 상향 조정 및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3월 셋째 주 아파트값 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라 지난주(0.02%)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08%→0.07%)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44주 연속 상승했다. 

강북지역에서는 강북구(0.13%), 노원구(0.13%), 은평구(0.13%), 용산구(0.12%)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구로구(0.11%), 동작구(0.11%), 금천구(0.09%), 서초구(0.08%) 등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인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내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로의 이주수요가 증가했다"며 "이에 전세매물이 감소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전세가격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