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가고싶은 산단 만든다…환경개선 1조2000억 투입

2024-03-06 11:00
임대형 기숙사 등 우선협상 대상 선정
데이터센터복합시설·지붕형태양광발전 포함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단지 내 청년 친화형 시설, 저탄소·디지털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환경 개선 우선협상 대상으로는 임대형 기숙사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복합시설 등이 선정됐다.

산업부는 올해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펀드사업)를 통해 7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총사업비 규모는 정부 예산 1868억원에 민간투자 1조717억원을 더해 1조2000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청년 친화적 산단을 만들기 위해 '산리단길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올해 펀드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펀드사업은 2011년 최초로 도입됐다. 산업부는 이를 활용해 지난해까지 정부재원 1조1252억원을 마중물로 민간투자 7조3746억원을 유치했다. 또 산단 근로·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업무·편의·지원시설과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해왔다.

올해는 비수도권 산단을 중심으로 '친 청년' 환경에 주안점을 두고 펀드사업을 선정했다. 청년이 일하고 싶은 첨단·신산업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문화·여가를 누릴 수 있는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청년 근로자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직장 인근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임대형 기숙사', 업무시설과 문화·체육·편의시설이 한 곳에 갖춰진 '업무복합시설 건립사업'이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산단을 위해서는 지붕형태양광발전·데이터센터복합시설·암모니아 배관망·방류수재이용 등 저탄소화·디지털화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이 우선협상 대상에 포함됐다.

산업부는 펀드사업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세부사업 조건과 일정 등을 사업자와 신속하게 협의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도 발굴해 개선하는 등 산단 제도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