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차관 등 美 당국자, 이번주 중국 방문해 회담 예정"

2024-02-06 16:23
중국 정부의 보조금, 과잉생산 등에 우려 전할 듯
재닛 옐런 장관의 방중으로 이어질지 주목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해 경제 관련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외신은 이번 회담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제이 샴보 국제 담당 차관 등 재무부 고위 당국자 5명이 이번주 이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의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은 지난해 9월 발족한 미중 경제 워킹그룹의 일환이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나 업계의 과잉 생산 등이 거론된다. NYT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에 대해 솔직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당국자들은 국제 시장에 저렴한 제품을 넘치도록 공급하는 중국 업계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의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공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미중 양국이 거시경제 전망과 기후 변화 등 협력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지방 정부 부채, 주식 시장 침체 및 헝다로 인한 부동산 위기 등 다중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 양국은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재무부 대표단의 방문이 재닛 엘런 재무 장관의 방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7월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옐런 장관은 중국 카운터파트들과 10시간 동안 논의했다. 중국 측은 대중국 관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에스와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NYT에 "이번 방문은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중국에 대한) 언사가 사나워지는 상황에서 (양국이) 그 이상의 적대 행위 확대를 방지하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양측 모두 적대 행위 확대를 억제하는 데 매우 열심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