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7년 만에 '의대 증원' 확정…1500명 늘어나
2024-05-24 17:05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은 오는 30일 발표
27년 만에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됐다.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1500명 이상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4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올해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승인된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은 올해 고3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의전원 포함) 모집인원은 전년(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난 40개 대학 4567명이 된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대입전형위원회 위원장인 오덕성 우송대 총장은 "교육부에서 결정한 정원 조정 계획에 대해서 어떻게 (입학)사정을 시행할지 입학전형 방법에 대해서 논의한 것"이라며 "지역인재전형, 또 가급적이면 융통성 있게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는 방법 중심으로 각 대학에서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 전원 찬성하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자 각 대학이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를 자율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학들은 올해 입시에서 증원분 2000명 가운데 1509명만 모집하기로 하고, 지난해 이미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대 증원분을 반영해 '변경사항'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각 대학의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달 30일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에 모집요강을 올리는 절차가 남았다"며 "일단 모집요강이 공고되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때문에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