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테러로 정치 장사...법카 의혹 계속 도망칠 건가"

2024-01-31 18:02
'검사독재 청산' 발언에는 "아무말이나 막 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반도체 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피습 사건을 '특정 집단의 욕망'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일침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도 특정 집단인 민주당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테러를 앞에 두고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테러라는 건 역사 속에서도 보이는 것이지만,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또는 특정 집단들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청산해야 할 건 운동권이 아닌 검사독재'라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냥 아무 말이나 막 하시는 것 같다"며 "민주당에서 이성윤도 나오고 신성식도 나오지 않나. 그 사람들이 다 독재한다는 뜻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국민의 도구다. 그 도구 자체를 악마화하는 것은 범죄로부터 보호 역량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지금 (이 대표) 본인도 운동권 청산하고, 임종석 배제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 자신을 지지하고 천안함 '원툴'인 사람 밀어 넣으려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 회견 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 질문은 하지 않았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한번 물어보겠다“며 ”첫째, 법카 본인이 쓴 거 맞나. 둘째, 만약 어떤 민주당 예비후보가 법카를 자기 샴푸 사고 초밥 사 먹고 자기 와이프한테 주고 이렇게 사용한 게 드러났다면 공천할 건가. 셋째, 이런 질문 안 받고 도망 다니는 거 부끄럽지 않나"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대표의 '출생기본소득' 공약 제안에 대해서도 "그 돈 어디서 나오냐. 재원은 다 국민 혈세다.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 말씀 안 하신 부분에 대해선 좀 실망스럽다"며 "과거 본인이 했던 것처럼 법카 돌리겠다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한편 한 위원장은 총선 목표 의석 수에 대해서는 "국민이 정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목표를 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어디는 어려우니까 어디는 배제하고, 이런 식으로 숫자로 내는 건 정치공학적 얘기 같다. 어느 곳에서든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은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