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달러' 돌파 TSMC, 中화웨이에 AI칩 제공했나..."美당국 조사 중"
2024-10-18 14:51
IT매체 디인포메이션 소식통 인용해 보도
"화웨이 칩 제조 관여했는지 조사...초기 단계"
TSMC "수출통제 포함 모든 관련 규정 준수"
"화웨이 칩 제조 관여했는지 조사...초기 단계"
TSMC "수출통제 포함 모든 관련 규정 준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3분기 깜짝 실적에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미 당국이 TSMC를 대상으로 화웨이를 위해 인공지능(AI)·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들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TSMC는 역대급 실적 호조에도 마냥 웃지만은 못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최근 몇 주간 TSMC 측에 화웨이용 스마트폰·AI 칩 제조에 관여했는지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조사는 초기 단계이며, 상무부가 자료를 확보하고 결론을 내리는 데 얼마나 걸릴지 등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이 엔비디아 칩의 대중국 수출을 막으면서 중국 기업들은 대체재로 화웨이가 만든 AI 서버 칩을 쓰고 있는데, 화웨이가 설계한 AI 칩 제조에 TSMC가 관여했는지 여부도 주요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와 화웨이 측은 디인포메이션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TSMC 측은 수출통제를 포함한 모든 관련 법률·규정 준수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TSMC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9.79% 오른 205.84달러에 마감했다. 주가 급등으로 TSMC 시가 총액은 약 1조671억 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1조 달러 고지에 등극한 반도체 기업이 됐다.
TSMC 주가 급등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 따른 것이다. TSMC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3252억6000만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상치로 제시한 3000억 대만달러(약 12조7000억원)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7596억9000만 대만달러(약 32조3000억원)로 39% 증가하며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