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 반대 野의원들에 "자기들끼리 억압하고 있어" 지적
2023-12-17 21:27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을 먼저 해야"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 여부에 "이제까지 구체적으로 조건을 제시한 적은 없어"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 여부에 "이제까지 구체적으로 조건을 제시한 적은 없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신당 창당 중단을 요구하며 쓴 호소문에 70여명 의원이 연명한 데 대해 "나하고 무슨 대화를 한다든가, 물어본다든가 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뉴스에 출연해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 습관 같은 것이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신당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신당 창당 진짜로 할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예, 국민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답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추진을 중단할 변수에 대해선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획기적 변화가 아니고, 미봉한다든가 현 체제를 그냥 유지한다든가, 대리인을 내세워서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면 그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제까지 구체적으로 조건을 제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