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 악전고투에도 실패…철저히 반성"

2024-04-12 15:54
이낙연 "4·10 총선, 한국 정치 숙제 더 부각시켜"
김종민 "원내 1석이지만 큰 숲 위한 씨앗 될 것"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12일 4·10 총선에서 '지역구 1석'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에 대해 "악전고투에도 불구하고 당이 계획했던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과 동지들의 지혜를 얻어 당과 저의 미래를 재설계, 재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김종민 공동대표가 출마한 세종갑에서만 한 석을 획득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공동대표는 개표 결과 13.84% 득표율로 낙선했다.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1.7%에 그쳐 추가 의석 확보에도 실패했다.

이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의 창당 이후 선거에 이르는 과정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면서 "철저히 반성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눈물겨운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헌신의 출발이 됐던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향한 그분들의 충정을 기억하면서 그것을 구현하도록 훨씬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정치의 숙제를 더욱 분명하게 부각시켰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정치 양극화, 도덕성 붕괴 등으로 국가 생존과 국민 생활이 더 위태로워질 지경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담아내지 못한 책임이 너무 무겁다"며 "제가 유일한 당선자가 됐지만 축하받는 게 너무 힘들고 마음이 무겁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원내에서 한 석이지만 씨앗이 돼 더 큰 나무, 숲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의석 수로 본다면 원내에서 활동하기 부족하지만 연대하고 협력해서 공동 목표를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을 따르는 길에는 민주개혁 세력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새로운미래도 민주개혁의 큰 흐름에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