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BIS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 CGFS 의장 선임
2023-11-15 10:00
스위스 바젤 BIS 총재회의서 선출…이달 1일부터 임기 3년
올 초 SVB 사태 등 글로벌 은행부문 위기 시 긴급회의 소집
올 초 SVB 사태 등 글로벌 은행부문 위기 시 긴급회의 소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인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Committee on the Global Financial System) 의장으로 선임됐다.
15일 한국은행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BIS 총재회의에 참석 중인 이 총재가 필립 로우(Philip Lowe) 호주중앙은행 총재 뒤를 이어 국제 금융시스템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분석, 적절한 정책방안 권고 등을 논의하는 CGFS 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위원회 의장은 BIS 총재회의에서 선출되며 이 총재의 의장 임기는 이달 1일부터 3년 간이다.
해당 위원회는 연 4차례의 정례회의와 긴급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이슈를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 물가안정 및 금융안정 책무 이행을 지원하는 공조채널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시작으로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 등 글로벌 은행부문 위기 발생 당시 긴급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이에 한은 측은 이 총재의 위원장 선임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이 의장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은 직원들의 조사연구 역량을 제고 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한국 중앙은행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