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4곳, BIS비율 권고기준 미달…당국 "자본조달계획 내라"
2024-09-01 19:20
저축은행 4곳의 상반기 결산공시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권고기준을 하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준을 미달한 곳들은 상상인, 상상인플러스, 라온, 바로저축은행 등이다.
금융감독원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을 8% 이상으로, 자산 1조원 미만은 7%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이를 하회할 경우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 1조원 이상인 상상인·상상인플러스·바로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10.45%, 9.72%, 10.67%로 권고 기준인 11%를 하회했다.
특히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예금보험공사의 단독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이 조건에 해당됐다.
자산 1조원 미만인 라온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BIS 비율은 9.01%로 권고 기준인 10%를 밑돌았다.
앞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130억원 규모(발행가액 기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바로저축은행은 금감원의 자본조달계획 요구에 앞서 지난달 주주배정 방식으로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경영실적 공시를 취합한 결과 연체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은 모두 31곳에 달했다. 지난 2분기(6곳)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안국(19.82%), 솔브레인(16.4%), 에스앤티(15.51%), 영진(14.92%), 동양(14.91%) 등 순이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를 넘는 곳은 8곳으로 전년 동기(1곳)에 비해 7곳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솔브레인(43.11%), 안국(31.02%), 대백(24.16%), 에스앤티(24.1%), 대아(23.65%), 오성(22.2%) 등 순으로 높았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대출 취급이 줄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은 10%를 넘는 곳이 40곳으로 전체 저축은행의 절반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