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부터 韓 '화이트리스트' 복원…불화수소 수입액 2배 이상 증가

2023-07-21 09:08
4년 만에 원상 복구
한·일 경제적 유대 강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2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늘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로 복원한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로 재지정했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약 4년 만에 원상 복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당국의 개별 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한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화이트리스트로 지정되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낮은 제품은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다.
 
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일 경제적 유대는 강해지고 있다. 일본이 지난 3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해제한 후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크게 늘었다.
 
한국의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액은 지난 3~5월에 전년 동기대비 2.2배 급증했다. 양국 관계 개선을 배경으로 한국 정부는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한·일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은 오염수를 내달 중 해양 방류할 예정으로, 한국 내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