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日 투자자에 "역대 최초 엔화 외평채 발행할 것"
2023-06-30 17:16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일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엔화 표시 외평채가 발행되는 건 역대 최초다.
이날 추 부총리는 일본 도쿄 페닌슐라호텔에서 일본 3대 민간은행(스미토모 미쓰이·미즈호·미쓰비시), 국제협력은행(JBIC) 및 정책투자은행(DBJ)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 형식의 회의인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최근 한·일 정부 간의 개선된 관계를 민간 경제와 금융협력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부총리가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건 2006년 이후 17년 만이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일본 금융기관에 우량 한국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향후 한국 기업·금융기관의 엔화채 발행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접근성이 높고 위험도가 낮은 국채부터 상호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일본 주요 투자자 간 면담을 정례화해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