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40억↑' 고가 아파트에서 신고가 쏟아졌다
2023-07-19 11:44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바닥을 강하게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최근 한 달(6월 17일~7월 16일)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1333건으로 5월(1384건)에 비해 다소 적지만, 거래 신고 기간(계약 후 30일)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5월 신고가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월 전국 신저가 거래는 515건으로 전달 대비(665건) 22.6% 줄어 올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저가 비중은 올 1월 3.3%까지 올랐으나 6월엔 1.5%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주요 단지별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가 95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인 2021년 4월 55억2000만원 대비 39억8000만원(72.1%) 상승했다.
이어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 153㎡는 지난달 22일 직전 신고가 31억8000만원보다 12억2000만원 오른 44억원에 거래됐고, 같은 달 한양4차 전용 208㎡는 직전 신고가보다 11억3000만원 치솟은 64억원에 손바뀜됐다.
경기권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산운마을6단지(20위) 전용 101㎡가 15억6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보다 3억2000만원 올랐고,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더샵하버뷰(29위) 전용 119㎡가 12억1000만원에 거래돼 기존 신고가보다 2억35000만원 올랐다.
반면, 신저가 거래 중 하락액 1위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2블럭 전용 120㎡로 직전 신저가 25억5000만원보다 6억5000만원 하락한 19억원에 거래됐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항동중흥에스클래스베르데카운티' 116.979㎡가 이전 최저가인 16억원(2021년 11월)보다 5억50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6월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고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나는 점을 통해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저가 거래량은 최근 수개월 증가했지만, 6월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감소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