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보, 中외교부 부부장 면담...북한 문제 노력 촉구

2023-07-04 21:33
싱하이밍 사태 후 첫 한중 고위급 소통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왼쪽)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4일 중국에서 고위 당국자 간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촉구하는 한편 양국은 소통·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외교부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고위 당국자 간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최 차관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다.
 
양측은 지난해 8월 칭다오 외교장관회담과 11월 발리 G20 계기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한중관계 지속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공감했다.
 
양측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한중 수교가 한반도 정세의 완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 바 있음을 상기했다.
 
쑨 부부장은 한중 수교 당시를 포함해 역대 양국 공동성명 등의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설명했다. 최 차관보도 한국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돼 왔다고 확인했다.
 
양측은 △교역 증진 △안정적 공급망 관리 필요성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 △외교 당국 간 적시 소통 등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사태 후 첫 한중 고위급 소통으로, 다음주 예정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에서의 양국 외교 연쇄 면담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