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김광일 MBK 부회장 "고려아연, 중국 매각·기술유출·구조조정 없을 것"
2024-10-17 17:56
17일 김광일 MBK 부회장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획득해도 절대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김 부회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 인수 시 중국에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맞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고려아연을 인수해도 중국 매각이나 기술 유출, 생산기반 해외 이전 등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국가 기관산업으로서의 고려아연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중국 매각이나 해외 기술 유출, 생산기반 해외 이전 등은 하지 않고 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ING생명, 홈플러스, BHC 등 사례를 보면 싸게 사서 배당으로 빼가고 매각하는 잘못된 특성을 보여주는데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고려아연은 연매출 10조, 영업이익이 1조 정도 되는 비철금속 부문 세계 1위 회사인데, 반면 영풍은 10년간 영업이익률이 -1%인데 이런 회사와 사모펀드가 합심해 경영정상화 명분으로 M&A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국가 기관산업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에 문제가 없도록 주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연금이 MBK에 출자한 자금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투입되지 못하도록 조치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으로 협의가 이뤄진 바는 없다"며 "펀드 조성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통보, 협의가 이뤄진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MBK 6호 바이아웃펀드에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자금이 출자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이 펀드 출자금을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걸 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를 두고 여야 의원이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M&A 추진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적인 규제가 맞는지, 아니면 국가전략산업이나 기간산업 등 산업적 접근이 맞는지 고민이 있다"며 "다양한 갈등 경험이 많은 미국에서는 시장에서 정리되는데 한국은 정부가 불공정거래를 엄단하지만 의견을 내야 할지 신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