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IAEA사무총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설명 위해 내달 초 韓 방문"

2023-06-29 11:33
한국ㆍ뉴질랜드ㆍ쿡 제도 찾아 설득할 전망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사진=AF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내달 한국을 찾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는 설명을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은 29일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그로다 사무총장이 내달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뒤 한국, 뉴질랜드, 쿡 제도 등 3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한국을 포함한 이들 국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IAEA는 최종 보고서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타당하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IAEA는 지금까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법과 설비가 타당하다고 평가해 왔다. 일본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와 IAEA 최종 보고서에서 우려할 만한 지적 사항이 나오지 않으면 오염수 방류 시점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주변국 상황도 주목했다. 요미우리는 "한국과 뉴질랜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며 "특히 한국은 야당이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쿡 제도에 대해서는 과거 미국과 프랑스에 의해 핵실험이 이뤄져 핵 관련 문제에 예민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문으로 주변국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가 누그러지기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3개국 방문으로 주변국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오염수 원전 설비 공사와 시운전을 완료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전날부터 오염수 방류 전 최종 검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검사 결과는 내달 5일 보고되며 문제점이 없으면 약 1주 뒤 도쿄전력에 검사 종료증이 수여된다.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와 IAEA 최종 보고서를 통과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염수 방류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방류에 반대하는 원전 인근 어민에 대한 설득 작업과 주변국 반응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