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검토 마무리 단계…기준치 초과 핵종 6개 검출"

2023-06-27 19:27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배출 기준치를 초과하는 핵종이 6개 검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정부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중 70%에서 6개 핵종이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지난달 말 현장 시찰 이후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술검토팀이 현장 점검 결과와 추가 확보 자료 등을 토대로 검토 중이며 마무리 단계"라면서 "도쿄전력이 발표한 ALPS 가동 시점부터 올해 최근까지 10년 동안 3종류 ALPS 입출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값 자료에 대해 정밀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언급된 6개 핵종은 측정 대상 핵종 30개 안에 포함돼 있다. 유 위원장은 "ALPS를 통과했는데도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핵종"이라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ALPS 전처리 설비 및 주처리 설비의 정화성능이 적절한지와 ALPS 주요 고장사례를 토대로 장기 운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또 도쿄전력의 시운전과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검사 결과를 분석해 최종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방사성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처리하는 설비인 ALPS로 오염수를 처리하고, ALPS로도 처리되지 않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바닷물로 희석해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구연 국무1차장은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처분 방식의 선택 문제는 과거에 이미 논의가 완료된 것"이라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오염수 해양 방출에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