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2경원 돌파… 거래잔액은 905조원 늘어

2023-06-15 14:10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2023.05.3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2경원을 돌파했다. 거래잔액은 1경2210조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2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년(1경8146조원) 대비 6402조원(35.3%) 증가한 2경454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회사의 헤지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 거래잔액은 1경1305조원에서 1경2210조원으로 905조원(8.0%) 늘었다. 이자율 관련 거래가 7556조원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했고 통화선도(2704조원), 통화스왑(170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통화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1경7030조원을 기록, 전년(1경3776조원) 대비 3254조원(23.6%) 증가했다. 거래잔액은 전년(4150조원) 대비 275조원(6.6%) 증가한 4425조원이다.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7206조원으로 나타났다. 전년(4117조원) 대비 3089조원(75.0%) 증가한 수치다. 거래잔액은 7556조원으로 전년말(6984조원) 대비 572조원 늘었다.

주식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94조원에서 213조원으로 19조원(9.8%) 확대됐다. 거래잔액은 68조원에서 90조원으로 22조원(32.4%) 증가했다. 거래 유형별로는 주식스왑 거래가 167조원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신용 장외파생상품은 48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18조원) 대비 30조2000억원(167.8%) 늘었다. 거래잔액은 73조5000억원에서 95조원으로 21조5000억원 성장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경8134조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를 수행하며 전체 거래규모의 73.9%를 기록했다. 증권(5040조원)은 20.5%, 신탁(1167조원)은 4.8%였다. 거래잔액은 은행 9683조원, 증권 2072조원, 보험 234조원 등이다. 거래 상대방으로는 외국 금융회사가 44%로 가장 많았고 외은지점이 23.4%, 국내은행이 14.1% 등으로 나타났다.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규모는 전년(287조6000억원) 대비 105조5000억원(36.7%) 성장한 393조1000억원이다. 통화 관련 중개·주선 거래금액이 181조6000억원으로 전년(93조원)의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자율 파생은 28조8000억원에서 64조9000억원으로, 상품 파생은 11조1000억원에서 1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주식 파생은 136조6000억원에서 106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