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대출, 2개월간 268억원 실행…이자 미납률 8.8%

2023-06-02 09:00

[사진=연합뉴스]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원씩 대출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출시 후 2개월 동안 268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이자 미납률은 8.8%로 나타났다.

1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은 4만3549건, 대출금액은 총 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 지원 규모가 143억30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개월 차에 124억7000만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된 셈이다. 평균 대출금액은 62만원 수준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에게 100만원을 한도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면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병원비 등 특수한 상황에는 처음부터 50만원을 초과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4만3549건 중 50만원을 초과해 이뤄진 대출은 1만931건이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대출금리는 최초 연 15.9%로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차주가 금융교육을 이수하면 0.5%포인트, 성실하게 상환하면 6개월마다 3%포인트씩 낮아진다. 최저 금리는 연 9.4%다.

지난달 26일까지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대출 1만8982건 중 미납건은 1671건으로, 미납률은 8.8%를 기록했다.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복합상담은 채무조정 상담신청 1만5343건, 복지연계 7325건, 휴면예금 조회 6792건 등 총 4만5458건 이뤄졌다.

한편 서민금융진흥원은 오는 12일부터 소액생계비대출 예약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은 매주 월~금요일에 익일부터 5주 내에 원하는 상담 날짜를 예약할 수 있다. 기존에는 매주 수~금요일에 차주부터 4주 내에 원하는 날짜를 골라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