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대출 총 18만명 이용…대출금 규모 1400억원
2024-06-12 10:00
소액 이용자, 신용 하위 10% 이하, 20~30대가 다수 차지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 저신용자가 1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소액생계비 대출금리가 최고 연 15.9%에 이르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된 소액생계비대출 차주는 5월말 기준 총 18만2655명이었다. 이들의 총 대출금 규모는 1403억원으로, 평균 대출액은 76만원이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최대 100만원을 당일 대출해주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신용평점 하위 20%,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취약계층을 중점 지원하는 소액생계비대출 제도의 특성으로 연체율은 5월말 기준 20.8%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된 데다가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지난 1년 동안 소액생계비대출을 운영하면서 나타난 개선 필요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9월부터 전액상환자를 대상으로 재대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4분기 중에는 원리금 일부 납부를 조건으로 만기를 연장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채무조정 강화에 나선다.
김 부위원장은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고용-복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차주의 상환능력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