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5% 진입] 옐런·파월 "예금 보험 확대 고려 안 해" 발언에 美증시 흔들

2023-03-23 04:56

재닛 옐런 재무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조만간 금리 중단을 끝낼 것이란 신호를 보냈지만, 옐런 장관의 발언이 은행주를 흔들면서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옐런 장관은 상원 증언에서 정부가 예금 보험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이는 은행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연말 금리 전망을 5.1%로 제시하자, 주식은 장 초반 반등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의 발언과 함께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을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은 완전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옐런의 발언은 은행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영국 인플레이션의 깜짝 상승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이번 금리결정에서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2년물 국채 금리는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는 등 금리 동결 기대는 사라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은행 부문의 혼란이 발생한다면 금융 시장을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