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올해 인플레 안정, 확신까진 더 오래 필요"..."인상 고려는 안 해"
2024-05-02 04:28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이해 안 돼"...미국 대선 고려 여부엔 "경제적 요소 고려하기도 바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올해 들어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을 웃돌았다며 '2%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 금리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만큼 긴축적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증거들은 현 통화정책이 긴축적이고 수요를 누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전반적 성장이 둔화하자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함께 오는 현상)에 들어선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파월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그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은 3%대이고 인플레이션은 3% 미만이었다며 이는 '스태그'(경기둔화) 혹은 '플레이션'(물가상승)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경제적 측면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다. 다른 요소를 고려하기 시작하면 저희 성과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의장을 하면서 네 번째 대선을 맞았는데 그간의 회의록을 보면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차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파월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장 중 한때 S&P500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450포인트(1.2%)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