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신중한' 파월 '금리인상' 우려 차단에 3대 지수 혼조세...다우 0.23%↑
2024-05-02 06:50
'금리인상' 우려까지 했던 시장 '안심'...AI 칩 업체 '부진'·'재고 우려'에 유가 급락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차단하면서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포인트(0.34%) 내린 5018.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2.34포인트(0.33%) 하락한 1만5605.48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0.25% △원자재 0.5% △부동산 0.1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4% △유틸리티 1.14% 등은 올랐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주춤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와중에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나왔던 터라 시장은 이날 그의 발언에 안도했다. 다우지수는 파월 발언 직후 상승 폭을 약간 키웠으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별로 오르지 못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올해 기본 케이스는 금리인하 같다"며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6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나타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포트폴리오 전략가 가렛 멜슨은 로이터통신에 "성장은 여전히 강력하고, 노동 시장은 버티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인플레이션 제거 과정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고 평했다.
개별 기업 주가는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 반도체 업체 AMD는 시장 기대보다 다소 아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8.91% 하락했다. AMD는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도는 데 그쳤다. 이에 AI 칩 라이벌인 엔비디아도 이날 3.89%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4% 급락했다.
제약사 화이자는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1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실적 전망치가 좋게 나오면서 이 업체 주가는 호조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3%대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포인트) 내렸다.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이 들려와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9.00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93달러(-3.58%) 급락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4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89달러(-3.35%)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730만 배럴 증가한 총 4억6100만 배럴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의 재고 분량이라고 미국 CNBC 방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