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주자 외화예금 1092억달러…기업 중심 17.3억달러 감소

2023-02-27 12:00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17억달러 이상 빠져나갔다. 기업이 수출입결제대금을 인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92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 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923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30억4000만달러 급감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한 비중은 84.5%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해외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예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로화예금(67억달러)과 엔화예금(70억1000만달러)은 전월말 대비 각각 12억달러, 4억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 결제예정 대금 예치 등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위안화예금은 전월 대비 1억5000만달러 감소한 15억7000만달러 규모를 나타냈다.

외화예금 주체 별로는 기업예금이 18억2000만달러 줄어든 942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예금은 9000만달러 증가한 149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기업예금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3%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15억5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증가한 984억5000만달러, 108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