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우 직방 대표 "새 먹거리는 홈IoT"···첫거래 '반값 중개' 시행
2022-11-22 13:26
부동산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시장도 적극 진출
'직방금지법' 추진에 "과거로 회귀, 프롭테크 산업 전체에 치명적"
'직방금지법' 추진에 "과거로 회귀, 프롭테크 산업 전체에 치명적"
"비욘드 홈(Beyond Home), 집을 찾는 경험에서 집에 사는 경험까지 제공하겠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22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룸 중개에서 시작한 직방이 신축 분양광고사업, 아파트 중개를 넘어 '집+디지털네이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추상적인 공간에서도 직방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직방의 새로운 리브랜딩 슬로건으로 '비욘드 홈'을 제안하고 새 CI(기업 통합 이미지)도 공개했다.
안 대표는 "새로 확장된 직방의 사업 분야에 맞는 최적의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프롭테크 대표 기업으로서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직방은 미래 먹거리로 홈IoT를 낙점하고, 스마트홈 비즈니스를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도 같은 행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도어록과 월패드에 직방의 주거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안 대표는 "새로운 10년은 주거 공간의 운영체제, 즉 'Home OS' 시대를 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상우 직방 스마트홈 부문 부사장은 "직방 스마트홈은 삼성페이 연동, UWB 등 압도적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홍콩, 싱가폴, 호주 등의 시장에서 이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술력에 더욱 집중하여 중국,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직방은 '홈+IoT' 시장 확장 선언과 함께 부동산 중개수수료 50% 할인 정책도 발표했다. 직방이 반값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부터 2023년 6월 말까지 직방·호갱노노에서 처음으로 '집 내놓기'를 이용해 서울, 인천, 경기권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전·월세 임대를 내놓는 이용자들은 파트너 공인중개사들이 법정 수수료율의 절반만 받는다. 반값 중개를 비롯해 매월 2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청년중개사관학교' 등 파트너 중개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도 시행한다.
최근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의 법정 단체 추진 움직임과 함께 정치권에서 '직방 금지법'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안 대표는 "미래로 나아가는 게 아닌, 과거로 회귀하는 움직임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단순 중개인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부동산)규제를 통한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법안이 시장에 더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공협이 법정 단체가 아닌 지금도 직방 파트너 중개사들은 공동중개거부, 낙인찍기 등 다양한 직간접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경기침체로 부동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직방 금지법'이 추진된다면 관련 산업이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