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다시 뛰는 공기업] 3년만에 경마 국가대항전…움츠렸던 경마산업 부활 신호탄
2022-08-28 17:00
코리아컵·스프린트 내달 4일부터 열려
총상금 20억…경마 매출 7조 돌파 기대
총상금 20억…경마 매출 7조 돌파 기대
'2022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3년간의 긴 공백을 딛고 돌아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경마 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022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다음 달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상금은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각 10억원으로 총 20억원이다. 국내 최대 경마 상금 규모다.
'컵'은 1800m로, 순발력과 지구력, 기수 경기 운영 능력 등이 고루 요구된다. '스프린트'는 1200m를 달리는 경기로, 육상으로 치면 단거리 달리기다. 경기 초반 순발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종목이다.
IG3 승격 이후 첫 경기...경마 산업 활기 불어넣나
더군다나 올해는 한국 경마가 100년 되는 해인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번 대회 개최는 '새로운 100년 비전'을 선포한 마사회가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사회는 지난 5월 '새로운 100년 비전'을 통해 앞으로 한국 경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세계 5대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했다.
지난 2019년 '제4회 코리아컵'을 개최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국제 경주가 연속 취소됐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고객 입장 제한으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마사회는 말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해왔다. 방역 지침 완화로 입장 정원이 조금씩 확대되고, 지난 4월부터는 경마장 입장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경마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 넘어 세계로"...말산업 수출산업화 시동
아울러 이번 대회로 코로나19 사태로 멈칫했던 국제 교류가 강화되고, 한국 경마 인지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국제 경주 출전에 필수적인 마필 이동을 위한 국가 간 검역의 단계적 체결을 추진해 총 8개 국가와 검역 체결을 성사했다. 현재 일본·미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홍콩·영국·아일랜드·프랑스가 검열 체결국이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경마 매출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 개최로 경마 상품성을 제고하고, 경마 매출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기준 한국 경마 매출액은 7조원대에 정체돼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속해서 국제대회를 열고 원정을 통해 마사회 사업을 활성화하면 지금까지의 매출 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 경주 수출 확대로 수출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