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세상…간편지급 하루 이용액 9400억 육박

2024-09-23 12:00
한은, '2024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발표
간편지급·간편송금 일평균 이용액 모두 두 자릿수 증가
삼성페이·애플페이 등 이용액 늘었지만 이용건수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등 각종 간편지급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액이 9400억원에 육박했다.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액도 900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971만3000건, 액수는 939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 13%, 11% 증가한 규모다.

제공업자 중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비중이 2023년 하반기(48.6%)보다 증가한 49.6%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자금융업자의 일평균 간편지급 이용 건수(1716만3000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252만9000건, 이용액(4661억2000만원)은 494억7000만원 늘었다.

반면 삼성페이·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의 비중은 26%에서 25.3%로 줄어들었다. 휴대폰 제조사의 경우 올 상반기 이용액이 9392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931억8000만원 늘었지만, 이용 건수가 84만2000건 줄어든 896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708만1000건, 이용액은 8986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보다 각 16.1%, 20.5% 증가했다.

간편송금 역시 전자금융업자의 이용 건수와 이용액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90만9000건 늘어난 658만1000건, 액수는 1537억원 늘어난 8880억6000만원이다.
[표=한국은행]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와 이용액은 각 3239만건, 1조1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 12.7%, 19%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계좌 연동을 통해 사전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과 교통요금을 지급·송금하는 서비스다. 각종 페이와 더불어 티머니(T-money) 등 교통카드, 하이패스카드 등이 포함된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 금액은 △2022년 상반기 8016억원 △2022년 하반기 8556억원 △2023년 상반기 9681억원 △2023년 하반기 1조470억원으로 매 반기 증가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규모가 증가한 것은 전자금융업자 이용 규모가 간편지급 및 간편송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886만건, 이용액은 1조365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및 계좌이체 지급대행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계좌 지급대행이 배달 등 용역대금과 도소매 판매대금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전자상거래상  구매자의 예치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는 상반기 일평균 이용 건수가 393만건, 이용액이 175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 22.9%, 13.7% 늘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29만건, 79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8.4%, 19.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