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행] 첫 다자무대 키워드 '원전 정상회담'…尹 세일즈외교 첫발

2022-06-27 00:00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서 50조원 규모의 동유럽 원전 세일즈에 나선다.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대응도 논의한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출국해 같은 날 저녁(한국은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에 도착한다. 한국과 스페인의 시차는 스페인이 7시간 늦다.
 
28일 첫날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내부 점검회의를 열고 오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공식 일정을 개시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만찬 참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튿날에는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 정상과의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차세대 반도체와 원전,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 먹거리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펠리페 6세와의 면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캐나다·루마니아 정상과의 약식회담, 스페인 동포 간담회 등도 예정돼 있다.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과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간 회의 세션 등 다자회의도 같은 날 열린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회담에서 3개국 협력강화와 북한 핵문제 등 역내 안보를 논의하고, 파트너 세션에서는 한국과 나토의 협력성과를 평가하며 국제적 안보위협 대응에 우리의 의지를 언급한다.
 
마지막 30일에는 체코·영국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원전 세일즈 등 구체적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한다. 스페인 주요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토의하는 일정 역시 확정됐다. 안보실 관계자는 "스페인은 EU의 4대 경제 강국으로 중남미 등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을 이야기할 잠재력 큰 파트너"라고 세일즈 외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는 정상회의 배우자 세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일정을 소화한다. 첫 국제 외교무대 공식 데뷔다. 

28일 마드리드 왕궁에서 개최되는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윤 대통령과 참석하고, 29일 스페인 왕궁 투어와 왕궁 유리공장·소피아 왕립미술관 방문 등의 일정에 함께한다. 29일 저녁 교포 만찬 간담회에도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 참석한다. 30일에는 왕립 오페라 극장을 찾아 리허설을 관람하고 다른 정상 부인들과 식사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