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급성장...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수출국 부상

2022-06-10 18:00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베트남넷(vietnamnet)은 HSBC(홍콩상하이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스마트폰의 50% 이상이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베트남은 시장 점유율 13%를 차지하며 빠르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수출국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의 완제품 휴대폰 수출액은 331억 달러(약 41조원) 이상으로 2020년 대비 14.9% 증가했다. 휴대폰 부품·액세서리 수출액도 244억 달러 이상으로 2020년 대비 9.1% 증가했다.

 

국가별 전 세계 휴대전화 수출의 비율 [사진=HSBC]

특히 스마트폰 부품의 생산 가치는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5% 증가한 580조8000억동(약 31조원)을 기록했다. 작년 전자제품 수출도 총수출액의 32%에 해당하는 1080억 달러(약 135조7560억원)로, 역대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베트남 휴대폰·휴대폰 부품의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 이들 5개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은 베트남 휴대폰·부품 총수출액의 약 71%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휴대폰 부품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수출 규모는 135억 달러에 달했다. 
 
주요 시장 외에 페루,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과 같이 매우 강한 성장을 보이는 일부 소규모 시장은 각각 137.6%, 120.3%, 109.3%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HSBC는 "기술 부문 성공의 대부분은 베트남에 대한 한국 1위 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수년간 외국인직접투자(FDI) 덕분"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약 180억 달러를 쏟아부어 베트남이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의 최대 휴대폰 생산사업자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 등 베트남 북부지방에 2개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포함해 베트남에서 6개의 공장과 1개의 연구개발센터가 있다.
 

베트남에 있는 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내부 모습. [사진=삼성전자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