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ELS 미상환 발행잔액 60조원 돌파

2022-04-18 14:28

[사진=예탁원 제공]


지난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미상환 발행 잔액이 3개 분기 연속 오름세다. ELS의 미상환 발행 잔액의 증가는 상환 조건을 충족한 ELS가 적다는 뜻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월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62조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조7753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직전 분기 57조6284억원과 비교해도 7.6% 늘어났다. 잔액은 직전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상환 금액은 7조69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조5379억원보다 68.6%가 감소했다. 직전 분기 20조4783억원에 비해 62.4% 줄었다.

미상환 발행 잔액이 늘고 상환 금액이 줄어든다는 얘기는 ELS 투자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위기 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ELS의 투자지표인 각국의 주요 지수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발행 종목수와 발행 금액은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ELS 발행 종목수는 3989종목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적다. 직전 분기보다는 4.9% 감소했다. 발행금액은 12조391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6%, 51.8% 감소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가 11조702억원으로 92%, 사모가 9689억원으로 8%다.

기조 자산 유형별로는 해외 및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2.9%인 8조770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연계 ELS는 18%인 2조1723억원이다.

해외 지수인 S&P500과 HSCEI, NIKKEI 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7조9965억원, 2조3916억원, 1조9282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3%, 13.6% 13.3% 감소한 수치다.

반면 EURO STOXX 50과 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8조1316억원과 27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2%, 200%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중에서는 KB증권이 1조6063억원을 발행해 전체 22개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KB증권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금액은 6조612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4.9%다.